2022. 6. 8. 15:01ㆍ카테고리 없음
협박당해 500만원을 빼앗긴 사연
아버지는 4년 동안 질병과 투병해 왔다.
그의 가족은 육체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지쳐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몸이 좋지 않아 외로이 아버지의 집을 팔고 우리 집 옆으로 옮기며 남은 의료비로 쓰려고 애썼다.
1월 24일에 계약을 했고 3월 31일 이사를 하고 잔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평생을 고통받으며... 병과 싸우고 계십니다. 그는 3월 18일에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장례식장과 화장터 찾기가 어려워 24일 만에 파견됐다. 나는 전혀 정신이 없었다.
계약자가 돌아가셨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했으니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유권 이전은 서류 미비와 사망신고부터 상속절차 진행 등으로 약 1주일 정도 지연됐다.
잔고도 안 나왔지만 이사를 끝내고 어머니의 짐은 이사님이 맡기고 집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가 이사갈 집의 나머지 부분은 가족들이 간신히 구해서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판매자님께 사과드렸더니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나는 구매자에게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매수인의 아버지는 소유권 이전등기 지연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되어 1000만원을 생각했지만 사정이 안타까워 500만원만 주겠다고 협박했다. 진짜 피해를 입은건 우리 판매자야.. 이해해..
날짜를 지킨 탓에 계약금의 2배를 갚아야 했는데, 알아서 처리해줄 거고, 대출 서류를 준비하는 데 2개월 정도 걸린다며 계속 협박을 하더군요.. 바이어님도 말씀하시더군요.. 처음에는 1000만원인줄 알았는데..
가족들과 의논한 결과 엄마만 쉽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제 500만원을 내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아버지가 남기고 간 집이고, 어머니가 노년에 살 돈이다.
날 협박한 사람이 말하길... 세상에 좋은 사람은 많은데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